항문 출혈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밝은 선홍색의 출혈, 자주빛깔 대변, 검은 대변, 녹색 변, 때에 따라서는 출혈은 있지만 육안으로 발견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밝은 선홍색의 항문 출혈이 있다면 주로 치핵이나 치열(항문피부의 찢어짐)에 의한 출혈입니다.
변이 단단하다든지 변비가 있다면 더욱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만일 출혈이 어두운색이거나 끈적끈적하다면, 상부 소화기관의 다량의 출혈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변의 색은 검거나, 자두 빛을 보일 수 있습니다. 종종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다음의 경우에는 저혈량성 쇼크의 증상으로서 응급상황입니다.
- 빠르고, 얕은 호흡 - 일어서면 어지럽고 현기증이 난다. - 시야가 흐려진다. - 혼돈, 구역질, 피부가 창백하고 차갑다. -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쇼크의 상황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다량의 출혈이 있거나, 복통이나 항문의 통증을 동반할 때에도 응급실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 치핵 : 선홍색의 출혈이 변에 띠모양으로 묻어나거나, 휴지에 묻어날 수 있습니다. 종종 핏방울이 뚝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치열 : 선홍색의 출혈이 생겼다가 저절로 멈추는데, 주로 항문 통증을 동반합니다.
- 치루 : 역시 통증을 동반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혈관이형성증 : 통증없는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위장관염 :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소량의 출혈과 점액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게실염 : 결장의 약한 부분이 밖으로 돌출된 것으로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약해져서 다량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결장의 악성종양 : 초기에는 무증상이 대부분이고, 항문출혈이 유일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 항응고제 복용 : 와파린이나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는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로 인하여 내부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염증성장질환 : 크론병 이나 궤양성 대장염에서 항문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결장의 용종
- 성접촉에 의한 감염 등.

보통 항문 출혈은 치질에서 발생하고 일과성인 경우가 많아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출혈이 지속된다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속단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